강아지 영양학 반려견 음식에 관한 오해와 진실 파헤치기

반려견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먹는 음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강아지에게 급여해도 되는 음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으므로 이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영양학

강아지에게 소금, 미네랄워터는 병을 일으킨다?

개에게 염분이 안 좋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염분이 개한테 나쁘기만 할까요? 강아지 음식에 관한 첫 번째 오해를 알아보겠습니다.

오해) 강아지가 짠 음식이나 소금을 먹으면 신장병에 걸린다?
진실) 충분한 수분만 섭취하면 소금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음식에 관한 오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강아지에게 소금을 주면 안 된다'라는 소문입니다. 반려인 대부분은 그 소문을 굳게 믿는데, 이는 틀린 정보입니다. 강아지는 염분을 섭취해도 되는 동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염분의 양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또한 '강아지가 염분이 많으면 신장에 부담이 간다'라고 주장하는 분도 많은데, 강아지 몸에 수분만 충분하다면 적정량 이상의 염분은 배출되어 체내에 남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강아지의 땀샘이 발바닥에만 있으므로 염분이 필요 없다'라는 말도 틀린 정보입니다. 강아지가 신장병 때 문에 나트륨을 배출하지 못할 때를 제외하면 염분을 줄일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염분을 섭취하지 못해 활력을 잃은 강아지가 종종 눈에 띄는데, 적절한 염분을 주면 강아지의 몸에 생기가 돌아 기운을 회복하는 개도 많습니다. 강아지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너무 짜게 먹지 않는다면 문제 될 것이 없는 것이지요.

오해) 개가 미네랄워터를 마시면 몸에 결석이 생기나요?
진실) 미네랄 성분이 많이도 결석증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천연 미네랄을 10배 더 넣었다는 등 프리미엄 워터라는 둥 몸에 좋다는 성분을 첨가한 물의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물에 집착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반려견에게도 비싸지만 특별한 효능이 있는 물을 먹이는 반려인도 많습니다.

한편 반려인 사이에서 '강아지가 미네랄워터를 먹으면 결석증에 걸린다'라는 소문이 퍼 지고 있습니다. 만일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중국이나 프랑스처럼 원래 경수 지역에 사는 사람이나 동물은 모두 결석증을 앓을 것입니다. 따라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결석증에 걸린 강아지에게는 과다한 미네랄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강아지 결석증의 원인은 대부분 감염증 때문입니다. 즉 방광이나 신장에 염증이 발생해서 돌이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강아지의 감염증을 예방한다면 결석증에 걸릴 확률도 낮아집니다.

또한 '물을 끓여서 식히면 유효성분이 사라진다'라는 말도 자주 듣는데, 이것도 단 순히 끓이기만 하면 염소가 빠질 뿐, 물의 기본적인 성분은 변함없습니다.

사람이 마셨을 때 맛있다고 느끼는 물이라면 강아지에게 먹여도 괜찮습니다. 정수기 물이나 미네랄워터 등을 먹여도 됩니다. 확실하지 않은 소문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기 전에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봅시다.

그 외, "우리 강아지는 카페오레를 좋아해서 큰일이에요."라는 고민도 자주 거론되는 내용입니다. 강아지가 어쩌다가 한 번 먹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자는 사람이 있듯이 강아지도 흥분하거나 잠을 못 잘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안 주는 것이 좋겠지요. 이러한 기호품은 기본적으로 몸에 불필요한 성분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세요.

강아지가 단것이나 쌀을 먹으면 위험하다?

쌀이 강아지에게는 암의 원인이 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또 단것이 위험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왜 위험하다고 하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음식에 관한 두 번째 오해를 살펴보겠습니다.

오해) 강아지는 단것을 먹으면 안 되나요?
진실) 단것은 열량을 잘 따져서 매일같이 먹이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강아지는 원래 단것을 무척 좋아해서 한번 과자 맛에 길들여지면 밥을 안 먹고 과자만 먹으려고 합니다. 따라서 과자를 매일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입도 먹이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종종 "잠깐 한눈판 사이에 우리 강아지가 과자를 먹어버렸어요."라며 병원에 뛰어오는 반려인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잡식성이 더 강한 동물입니다. 건강한 강아지라면 1년에 몇 번 먹는 정도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로는 여행지에서 강아지에게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주거나 생일에 케이크를 먹여도 괜찮습니다. 단, 강아지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조심해야 합니다. 과자를 줬을 때는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려서 열량을 조절해 주세요.

오해) 강아지가 쌀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진실) 쌀은 암의 원인이 아닙니다.

강아지가 쌀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왜 이런 소문이 퍼졌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세포는 당질과 지질을 에너지원으로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암세포는 당질만 에너지로 삼습니다. 따라서 암세포를 없애려면 그 영양 원인 당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암은 당분 공급이 중지되면 근육을 분해해서 당으로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암 환자는 체력이 떨어지고 저혈당으로 쓰러지며 점점 야위게 됩니다. 즉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당질이 매우 중요한 것이지요. '강아지에게 고기만 먹이자'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설령 고기를 먹더라도 암세포는 체내에서 고기를 당으로 분해하므로 의미가 없습니다. 또 지방이 지나치게 많아서 균형이 무너진 식사는 좋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사람들에게 쌀은 식생활의 주였으나 암으로 죽은 사람이 현재만큼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더라도 당질이 풍부하다고 해서 쌀이 암의 원인이라 고 하는 지적은 분명히 잘못됐습니다.

그밖에, 반려인 중에는 '강아지에게 우유를 주면 안 된다'라고 철석같이 믿는 분도 많습니다.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듯이 우유가 체질에 맞지 않는 강아지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강아지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애견에게 맞지 않는다면 먹이지 않으면 됩니다.

강아지가 시금치, 자일리톨을 먹으면 위험한가요?

건강에 좋다는 음식도 강아지에게는 좋지 않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시금치와 자일리톨은 어떨까요? 강아지 음식에 관한 세 번째 오해를 알아보겠습니다.

오해) 강아지가 시금치를 먹으면 결석이 생긴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진실) 일반적인 음식에 사용하는 양이라면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시금치는 떫은맛의 원료인 옥살산(수산)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옥살산은 칼슘 이온과 결합해 수산화칼슘이 됩니다. 수산화칼슘은 입 점막을 자극하고 칼슘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이 수산화칼슘이 몸속에 축적되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양입니다. 쥐로 실험한 결과, 사람에게 결석 증상이 나타나려면 시금치를 하루에 적어도 양동이로 두 통씩 계속 먹어야 합니다. 강아지도 자기 체중만큼 또는 더 많은 양의 시금치를 먹어야 하는 것이지요.

오해)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먹으면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나요?
진실) 자일리톨 그 자체보다 양의 문제입니다.

여러 논란이 있었던 자일리톨도 시금치와 마찬가지입니다. 자일리톨이 사람의 몸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강아지의 몸에서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심하면 간손상 등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려면 체중 25kg의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500g이나 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많은 양을 강아지에게 먹이기도, 강아지가 먹기도 어렵습니다. 충치 예방 껌에 함유된 자일리톨의 양 또한 매우 적습니다.
일부 양상추에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된 것을 신경 쓰는 분도 있을 듯한데, 예를 들어 체중 1kg짜리 치와와가 양상추 2kg은 먹어야 위험하다고 합니다. 아무리 양상추를 좋아하는 개라 해도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는 분량인 것이지요. 하지만 실수로 시금치나 자일리톨 등 신경 쓰이는 음식을 먹었다면 하루 정도는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강아지 음식에 대한 가짜 정보가 많습니다. 정확한 근거 없이 '강아지가 OO을 먹어서 병에 걸렸다'라는 소문을 믿기 전에 진짜인지 찾아보세요. 강아지 음식만의 문제가 아닌 생활환경이나 습관, 알레르기 때문일 수 있으니까요.